처음으로 시작해보는 주제의 콘텐츠, 주간 일기
하루하루를 매일 기록하면 좋지만, 그럴 만큼 내가 부지런하지도 않고, 쓸 얘기도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앞으론 주간 일기 형식으로 몰아서 내가 인상 깊었던 것들을 기록해보면 좋을 것 같다.
<4월 넷째 주 요약: 화창한 봄 날씨에 혼영, 혼밥, 산책 그리고 하트빨대>
지난달 TV광고를 통해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4월에 개봉한다는 걸 알았다. 광고를 보자마자 이건 영화관에 가서 봐야지 마음먹었다.
할리우드의 대규모(?) 판타지스러운 영화는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봐야 제맛이라 생각
작년에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때도 솔직히 영화관 가서 보고 싶었는데, 당시 오미크론이 급증하던 시기라 (내 희미한 기억으론 그렇다...) 영화관 가는 걸 포기했었다.
주변 후기를 들어보니 평일 낮에 가면 사람이 없다길래, 해리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모두 여러 번씩 봐왔던 나는 혼영 하기로 맘먹고 실행했다! 내 인생 두 번째 혼영이었다 :)
토리 산책을 어떻게든 시키고 가려다가 좀 15분 정도 늦게 영화관 입장했는데, 분명 내 바로 옆자리 비어있었는데 누가 앉아있었다. 아예 그쪽이 빈 좌석인 줄 알고 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 덕분에 나는 그 뒷줄에 앉아서 봤다ㅠ
이미 공개된 부분이니까 말하자면, 호그와트 배경과 해리포터 배경음악 나왔을 땐 혼자 속으로 박수침ㅠㅠㅋㅋㅋㅋ
혼영 후 출출해서 혼밥함. 육쌈냉면 몇 년 전에 가고 안 갔었는데, 길 가다가 보여서 오랜만에 먹어봤다. 매장이 꽤 컸는데 직원이 서빙하기 좋으려고 그러는지 자꾸 한쪽으로 손님들을 몰아 앉혀서 조금 불편했다ㅠ
텅텅 빈자리 많은데 굳이 다닥다닥 옆 테이블들에서 먹어서 후딱 먹고 나왔다.
토리는 평소에 사고를 거의 안 치는 착한 갱얼쥐인데.. 혼영 하고 돌아오니 휴지를 뜯어놨다! 우리집에 오고 첫 휴지 뜯기 사고를 친 것... 한 번도 이런 적 없던 아이라서 그저 놀랍고 신기했다.
이때 혼내도 우리의 강얼쥐들은 왜 혼나는지 잘 모른다기에 휴지 들고 누가 그랬냐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한마디만 하고 넘어갔다. 자기가 한 건 아는지 눈치 보며 바로 도망가버림ㅋㅋㅋ
요건 다음날 토리 목욕시키고 난 뒤 사진. 빗질하면서 다 말리고 토리 한숨 자고 일어난 모습이다. 아주 보송보송하구먼
좀 쉬다가 산책 나갔다 왔다. 한동안 별생각 없이 다녔는데, 이날 고개 들어보니 나무들이 한껏 푸릇푸릇해져 있었다.
이 길로 다니다 보면 나무가 많아서 계절의 변화를 더 잘 느낄 수 있는데, 이제 진짜 봄-여름이 되었다는 걸 느꼈다.
초록초록해서 눈이 개안되는 느낌...♡
그다음 날 쉬다가 뭐하나 보니까 혼자 이불 개 놓은 사이에 들어가서 자고 있었다ㅋㅋㅋㅋㅋ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불이 밀리면서 앞으로 접힌 거 같다. 앙증맞게 포개 놓은 저 앞발이 증말 나를 힘들게 하는구나...
오후에 토리랑 산책 겸 커피를 사 왔는데, 들고 올 땐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하트 모양의 빨대였다. 그것도 분홍색ㅋㅋ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가 토리랑 산책하고 돌아와서 사온 커피 마시며 노트북하는 시간인데, 갑자기 만난 하트 빨대 덕분에 괜스레 기분이 더 좋았던 순간이다.
늦잠 자고 일어나서 아점으로 먹으려고 재료 간단하게 사 와서 혼자 스파게티 해 먹었다. 치즈크림스파게뤼다.
또 그다음 날 산책하다가 풍경이 너무 이뻐서 폰을 꺼내 들었던 날. 날씨가 화창하니까 웬만한 풍경은 다 이뻐보이긴 하는데, 뭔가 저 아파트의 파란색과 살짝 보이는 컬러풀한 놀이터 미끄럼틀, 사람 없는 보도블록 그리고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다 잘 어울리고 이뻤다.
이런 화창한데 사람 없고 조용한 토리와의 산책길이 너무 좋다.
토리 낮잠 때리고 산책 다녀온 오후. 이런 날씨엔 정말 산책할 맛이 나는구나. 솔직히 오늘은 조금 덥긴 하다. 최고온도 26도! 그래서 아예 반팔 개시했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긴팔이었으면 더웠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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