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산책 전 온도 확인을 해보니, 영하 4도였다.
몇 주 전까지 -10도 정도는 그냥 찍길래, "-4도? 패딩 입고 나가면 견딜만하겠군." 이러고 최근 며칠 동안은 날씨가 따뜻했어서 감이 떨어진 채로 장갑도 안 챙겨서 토리와 집을 나섰다. 후회했다...
강아지에게 영하 날씨는 사람한테보다 위험해서, 토리는 춥지 않게 입히긴 했다.
참고로 영하 같은 추운 날씨에 강아지 산책을 할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1. 산책시간 짧게 조절하기
2.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하게 입히기
3. 산책 후 발바닥,입 주변 등 젖은 부위 잘 말려주기
4. 눈 온 날은 길에 염화칼슘 밟지 않게 조심하기
산책 후 강아지가 콧물을 많이 흘리고 기침을 하거나, 힘이 없다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만약,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것을 추천!
평소 나가던 시간보다 좀 늦었어서, 머리 감고 아래쪽을 덜 말리고 나갔다. 토리와 걷던 중 내 머리를 쓸어 넘기다가 딱딱한 느낌을 받아버림
알고 보니 머리가 얼어버렸던 것! 중학교 때 다른 친구가 머리 덜 말려서 얼었다고 말하는 거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한겨울에 머리 젖은 채로 나온 적이 없었는지, 이 정도로 내 머리카락이 언 건 처음 봤다.
저 머리가 지금 공중에 가로로 떠 있는 상태다. 손으로 잡고 들어 올렸는데 나무 젖가락인줄
신기한 게 언 머리카락 덩어리를 손으로 누르면서 쓸어내리니까 얼음결정? 이 생기면서 하얀 결정이 싸악 생겼다. 완전히 얼었던 게 녹으면서 머리카락 사이의 얼음이 보인 것 같다.
이 내용을 이리 자세히 적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것도 다 추억(?)이면서 새로운 경험이니까ㅎㅎ
갑자기 머리카락 언 게 신기해서 멈춰 선 언니와 영문을 모른 채 기다리고 있는 토리...ㅋㅋㅋㅋ 귀여워서 찍어봄!
춥긴 추웠지만, 전날 같이 산책도 못 해줬고(아빠가 대신해줌) 이 날 늦게 나간 것이 미안해서 잠깐 신나게 놀아줬다.
달려라~! 손토리~!
집 돌아오는 길, 토리 턱 부분이 뭔가 딱딱해 보여서 뭐 묻은 건가 확인해보니 물 마셔서 젖었던 게 그새 얼어있었다. 처음 같이 보내는 겨울도 아닌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봤다.
보통 겨울 산책 중에는 토리가 물을 잘 안 마셔서 본 적이 없었나 보다. 이 날은 뛰어놀아서 예외적으로 물을 마셨고 영하의 날씨에 금방 얼어버린 것!
이건 산책과 상관없지만, 늦은 저녁으로 오랜만에 배달음식을 먹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미고랭과 스프링롤을 주문했고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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