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랜만에 토리랑 단둘이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는데, 공원 안 강아지 놀이터에서 만난 강아지 친구랑 토리랑 너무 신나게 잘 놀았다.
이전에도 다른 강아지와 잘 논적은 있지만, 이날은 자꾸만 서로 부둥켜안는 듯한 자세가 연출돼서 너무 귀엽고 웃겼다.
나와 그 강아지 보호자분 둘 다 웃으면서 각자 핸드폰에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봐도 봐도 웃음이 났다. 상대 강아지 얼굴은 안 나온 걸로 골라서 올려본다.
아니 진짜...ㅋㅋㅋㅋㅋ 얘두라? 너희 뭐하니?
역동적으로 휘날리는 우리 토리의 얼굴 털
이산가족 상봉 아님 주의
다른 강아지랑도 아주 신나게 놀았던 적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두 발로 서서 서로 잡는 듯한 자세는 잘 본 적이 없었다.
왜 그랬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저 흰 강아지가 자꾸 토리 위쪽으로 밟거나 올라타려고 그래서 거기에 토리도 맞서다 보니(?) 저런 자세가 자꾸 나온 것 같다.
토리랑 둘이 놀기 전에 다른 강아지도 한 마리 있었는데, 저 흰 강아지가 자꾸 그 다른 강아지에게 붕가붕가를 했었다. 그래서 토리한테도 붕가붕가를 할까봐 긴장하며 특히 신경 쓰고 있었다. 토리에게도 그러면 놀이터를 나가야지 했는데, 토리가 재빨리 피해서 아예 잡히질 않은 덕인가... 다행히 걱정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그 뒤로 저러고 잘 놀았다.
강아지들끼리도 서로 성향이 잘 맞아야 노는데, 이 둘은 노는 스타일도 비슷하고 덩치와 힘도 비슷해서 누구 하나 싫어하지 않고 잘 놀았던 것 같다.
토리는 자기보다 덩치 큰 강아지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놀자고 잘 안 하고 오히려 약간 겁을 먹는 것 같다. 같이 놀더라도 토리가 치여서 깨갱하며 놀라는 경우도 있었다.
먼저 놀자고 다가가거나, 잘 맞아서 신나게 논 경우는 대부분 토리랑 덩치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작지만 발랄한 친구들이었다. 또 만나서 놀게 되면 좋겠다.
집에 와서 완전히 뻗어버린 토리♥
이날은 사람들이 움직이든 말든 자리도 이동 잘 안 하고 계속 뻗어있었다. 해피한 강아지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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