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 서울에 눈이 펑펑 내렸었다. 아침엔 창 밖을 볼 일이 없어 눈이 오는지도 몰랐는데, 점심때쯤 다른 사람이 눈이 많이 오고 있다고 알려줘서 창밖을 내다봤다. 평일 점심때라서 다행히 사람들이 염화칼슘을 아직 뿌리지 않았을 때였다.
옳다구나!! 지금이다!! 하면서 옷 입기 싫어하는 토리 반강제로 옷 입혀서 후다닥 집을 나섰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밟지 않아 눈이 꽤 이쁘게 쌓여있었다. 하얀 눈 밭이랑 놀이터, 그 뒤에 산이 어우러지니 보자마자 와! 동화 같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사람도 1도 없고, 다시 봐도 동화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쁘다.

눈으로 턱수염 잔뜩 만든 아가씨


오랜만에 투샷도 남겼다. 펑펑 내리는 눈을 맞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서. 스스로 찍어야 하기 때문에 힘겹게 미끄러운 벤치에 핸드폰을 올려놨었지...


보통 폰 카메라로는 내리고 있는 눈이 잘 안 찍혔는데, 이날은 진짜 펑펑 쏟아져서 그런지 카메라에 떨어지고 있는 눈들이 잡혀서 사진들이 더 이쁘게 나온 것 같다. 한껏 뛰어놀고 산타 할아버지가 되었구나 우리 토리 ^.^


다 놀고 집 가기 전, 내가 잠깐 벤치 앞에 멈춰 있으니 토리가 폴짝하고 벤치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근데 그 뒤부턴 요지부동. 난 내가 멀어지면 당연히 나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저 자리에서 저 자세로 꿈쩍을 안 했다. 아직도 왜 그랬던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멀리서 불러도 안 왔다.
저 뒤에 큰 길가에는 이미 염화칼슘이 많이 뿌려져 있어 거의 안고 왔는데, 안고 있는 내내 애가 덜덜덜 많이도 떨었다.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닐 테고 추워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저 사진 찍을 때 이미 에너지가 바닥나서 추워하기 시작했던 건가 싶기도 하고. 힘들어서 굳어 있었나...
하여튼 즐거운 산책이었다. 하얀 눈이 배경으로 깔리니 사진이 더 밝고 뚜렷해 보이는 것 같다. 토리 얼굴도 잘 나왔고!
2월에도 눈이 저렇게 펑펑오는 날이 있으려나.
2021-01-19 눈이 펑펑 내리던 날 토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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