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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dotori)

강아지 올인원 옷 입고 눈 산책, 염화칼슘 주의

by 손토리언니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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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해외에 계시던 아빠가 완전히 집으로 돌아오셨다. 직접 만난 적은 없어도 이미 배경화면이란 배경화면은 다 토리일 만큼 토리에 대한 애정이 벌써부터 남달랐던 아빠는 토리 옷을 여러 장 사오셨다.

 

토리는 옷 입히는 과정을 싫어해서, 나는 올인원은 시도할 생각 없이 지내왔다. 그런데 이번에 아빠가 사온 옷들 중 하나는 올인원이었다. 안에 얇은 기모로 되어 있는 올인원 겨울옷이다.

 

밤새 눈이 내려 많이 쌓였던 날, 점심을 먹고 아빠와 나, 토리 셋이서는 첫 산책을 나서려고 준비중에 올인원을 입히자고 하셔서 입혀봤다.

강아지 올인원 겨울옷

역시나 굳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처음 입어보니 적응이 안 될 만도 하지. 표정은 뚱한데, 입혀놓고 보니 너무 귀염뽀짝해서 기절할 뻔했다. 사진을 다시 봐도 귀여워서 어지러울 지경이다.

 

 

이 옷을 구매했다며 채팅으로 사진을 받아 봤을 땐, 등 뒤에 달린 곰돌이도 그렇고 뭔가 좀 촌스럽지 않나 싶었는데 입혀보니 그렇지도 않아서 좋았다. 곰돌이도 토리랑 잘 어울려서 너무 귀엽다. (옷은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한 거라 따로 정보를 써두진 않겠다.)

 

밖에 나가고 한동안은 뒤뚱거리며 어색하게 걸었다. 계단을 올라갈 때도 물구나무를 서며 요상한 자세로 올라갔다. 아무래도 올인원 옷을 처음입어서 느낌이 낯설어서 그런 것 같다. 다행히 집에 돌아오는 길에선 어색하지 않게 잘 걸어서 돌아왔다.

 

강아지 눈길 산책

눈이 있어도 여기저기 냄새는 다 맡고 다니느라, 턱 밑에 눈이 한가득 묻었다. 토리 산타 수염 생겼다며 아빠와 하하호호했다. 눈이 턱에 붙든 말든 모르고 신나서 다니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이 사진은 한동안 내 최애 사진이 될 예정.

강아지와 눈 쌓인 길

강아지와 눈 산책 시 주의점

눈 오고 난 뒤 강아지와 산책을 한다면, 길에 뿌려져 있는 염화칼슘을 조심해야 한다. 염화칼슘이 강아지의 발에 닿으면 따갑거나 뜨거워져 심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배변 누이려고 염화칼슘이 없는 것 같은 눈 위에 내려놨다가, 토리가 비명을 지르며 어쩔 줄 모르며 주저앉아 버리려고 하려던 적이 있다. 녹지 않은 눈 위에도 염화칼슘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았고, 그 뒤론 눈 내리고 난 뒤엔 뒷산에 주로 간다. 산길에는 염화칼슘을 보통 뿌리지 않기 때문이다.

 

눈 오고 난 다음엔 강아지에게 신발을 신기는 걸 추천하고, 그게 어렵다면 사람과 차가 다니는 길에선 가방에 넣거나 안아서 이동해야 한다. 참고로 염화칼슘도 하얀색이기 눈 위에 있어도 잘 구분이 안된다.

 

물론, 눈이 오고 난 직후면서 염화칼슘을 뿌리기 전에 타이밍을 잘 잡아 나간다면 따로 조심할 필요가 없다. 나도 지난겨울 눈이 펑펑 오던 날, 급하게 토리와 놀러 나갔던 적이 있다. 염화칼슘을 뿌리기 전이라서 맘 놓고 놀았었다.

 

이번 겨울에도 토리와 눈 산책 많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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