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기록(dotori)

반포한강공원 강아지 산책,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by 손토리언니 2021. 10. 22.
반응형

그저께 엄마, 나, 토리 이렇게 셋이서 반포 한강공원에 다녀왔다. 내가 주보호자여서 거의 나랑 토리 둘이서만 어디 많이 다니는데, 웬일로 엄마가 쉬는 날 다 같이 어디 가자고 했다. 뚜벅이라서 코로나 때문에 어디 멀리 이동하기는 신경 쓰이고, 힘들 거 같았다. 그래서 결국 그나마 가까운 반포 한강공원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택시로 한강 근처까지 이동하기로 했는데, 취소했다가 다시 콜했는데 혼자 갑자기 취소되고, 다시 잡았는데 10분도 넘게 기다려서 엄마랑 투닥거림이 있었다. 오랜만에 차를 타서 그런지 토리는 자꾸 가방에서 나오려고 낑낑거리고 난리였다.

 

우당탕거리며 결국 한강 근처에 도착했다. 일부러 공원 안까지 안 들어가고 근처에서 내려서 토리랑 걸어 들어갔다.

 

대중교통으로 반포 한강공원 가는 방법 (고속터미널역 혹은 신반포역)

1)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반포 한강공원 안내판을 보며 앞으로 쭉 직진하면 된다. 직진하다 보면 횡단보도가 나오는데 거기서 길을 건넌 뒤 지하보도를 통해 반포 한강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2) 신반포역 1번 출구로 나와 앞에 보이는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쭉 직진하면 된다.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가는 방법인데, 끝까지 직진하다가 보면 안내판과 함께 나무계단이 나온다. 거기를 통하면 반포 한강공원에 도착한다.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

우리는 야외무대 -> 세빛섬 -> 피크닉장 -> 서래섬으로 이동했다.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한 강아지

막 반포 한강공원에 도착했을 때 모습이다. 확 트인 곳에 오고 싶어서 한강으로 온 건데, 역시나 숨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택시에선 그렇게 잉잉거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하게 웃고 있다.

 

강아지와 주인

여긴 피크닉장쪽이었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못 입나 싶었던 바바리를 처음 꺼내 입었는데, 추울까 봐 가디건도 껴입었더니 딱 좋았다. 우리 강아지 토리는 오랜만에 멀리 나와서 그런지 흥분해서는 자꾸 줄을 당겼다. 가만히 못 있는 토리였다.

 

잔디에 서 있는 강아지 토리

토리가 요즘 털이 쪄서 이 사진에서 다리가 유독 짧아 보인다. 가슴털과 다리털, 카메라 각도의 합작으로 숏다리가 되어버린 토리.

 

오후 3시쯤 도착해서 앉아서 커피 마시고 걷다 보니 어느새 하늘에 주황빛이 돌기 시작했다. 4시가 넘어가니까 좀 춥기도 추웠다. 10월에 한강에 오려면 좀 더 일찍 움직여야 할 것 같다. 1시~4시 사이에 즐기고 가는 게 좋을 듯하다.

 

강아지 토리 사진1강아지 토리 사진2

여기는 서래섬이다. 서래섬에서 동작역쪽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잔디 공터가 있다. 반포 한강공원을 갈 때마다 여기서 머문다. 벤치가 있어 쉬기도 좋고 공터 공간이 있어 같이 뛰어다니기 좋다. (물론 리드줄은 한 채로)

 

흔들그네에 앉은 강아지 토리와 토리언니

 

벤치에서 쉬고 있는 강아지

한바탕 나랑 뛰어논 뒤, 알아서 벤치에 올라가 쉬는 토리. 차도 타고 꽤 걷고 뛰었으니 이때쯤 지칠만했다.

 

노을 지는 한강가에서 언니랑 노는 중인 강아지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하늘과 잔디 밟아서 신난 토리, 그 모습을 보고 기분 좋은 내가 함께 담겨 만족스러운 순간이다. 대학교 다닐 때 가을 한강엔 딱 중간고사 직전까지 왔었다. 중간고사 지나고 오면 너무 춥기 때문이다. 지금이 10월 말이니 남은 올해는 이제 추워서 한강에 또 올 일이 있을까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