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치약 성분 논란
저번 달에 새로운 치약을 구매했다. 평상시 가성비를 따지는 편이지만, 이번 치약만큼은 가격과 상관없이 성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 이유는 올해 초 강아지 치약 성분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어떤 업체의 SNS 글로 인해 다른 종류의 논란이 일었는데, 그게 해당 업체의 강아지 치약 성분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당연히 다른 업체들의 치약 성분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SNS나 강아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한동안 치약 성분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당시 주로 문제가 되었던 성분은 녹차추출물과 소르비톨(=솔비톨,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이다. 두 성분 모두 강아지가 먹는 사료나 간식에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건강 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극소량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건강 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소르비톨의 경우 사람이 먹는 음식에 첨가되는 경우도 많다.
강아지들은 치약을 다 먹기 때문에, 당장 건강 상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신경이 쓰이긴 했다. 당시 보호자들이 적극적으로 각 브랜드들의 치약 성분을 비교 분석했는데, 난 그 글들을 참고했다.
이렇다 저렇다 해도 결국 선택은 보호자의 몫이다.
구매한 강아지 치약 정보
내가 최근에 구매한 치약은 '릴라러브스잇'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다. 릴라덴트 치약은 75ml에 2만 5000원 이라는 꽤나 비싼 녀석인데, 매일 치약을 먹게 되는 우리 토리를 생각해 질렀다.
릴라러브스잇 치약에도 소르비톨이 들어가 있긴 하다. 그래도 성분 표기를 해놨고, 녹차추출물이 없다는 점에서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원산지는 독일이고 이 브랜드는 동물실험에 반대하고 비건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더 신뢰가 갔다.
무미, 무향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맛이나 향을 내기 위해선 관련 첨가물을 넣어야 하는 건데, 그게 강아지 건강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아서다. (그냥 내 느낌)
사용 기한은 개봉 후 6개월이다. 이전에 사용했던 제품은 모르고 6개월 넘게 썼었는데, 이번엔 잘 지켜야겠다.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집에 있는 일반적인 볼펜을 옆에 두고 찍었다.
이 치약은 구버전, 신버전이 있다. 내가 구매한 건 리뉴얼된 최신버전이다. 이전 버전보다 더 꾸덕꾸덕한 제형이라고 하고, 이전 버전의 후기들과 비교하면 색도 최신버전이 더 옅어진 것 같다. 구버전은 더 노랗다.
실제로 손등에 짜보니, 퍼지지 않고 짠 형태 그대로 유지됐다. 로션 짜듯 부드럽게 짜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뻑뻑해서 짤 때 손에 힘을 좀 줘야 했다. 사진처럼 칫솔에 올린 뒤 거꾸로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토리는 우리집에 온 초반에 이미 치석이 좀 쌓여 있던 상태였다. 앞쪽에는 그래도 많지 않은데 보이지 않는 안쪽엔 더 많이 쌓여 있다. 물론 나의 양치 스킬이 부족한 점도 있을 것이다.
한 달 좀 안되게 사용해 본 결과, 다이내믹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앞쪽 송곳니 쪽은 육안으로 보기에 꽤 깨끗하고, 볼을 당겨야 보이는 안쪽 이빨은 아직도 치석이 잘 보인다. 애초에 양치만으로 완전히 깨끗해지긴 어렵다고 생각했었기에 실망스럽진 않다. 그래도 입냄새는 전보다 확실히 덜 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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