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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노트/토리's

강아지 생분해 배변봉투(똥봉투)

by 손토리언니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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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토리를 데려오던 날, 배변봉투를 준비하지 못해 길거리에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꼭 필요한 물품 중 하나가 바로 배변봉투다.

 

나는 토리와 산책을 하루 1~2회씩 한다. 토리는 실내 배변도 잘 하지만, 야외 배변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나갈 때마다 배변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배변 봉투를 하루 1장 이상씩은 꼭 쓰게 된다.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나 역시 플라스틱 비닐 사용에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작은 노력으로 생분해 배변봉투를 사용하는 중이다.

 

생분해 배변봉투를 구매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은 똑같이 '친환경', '생분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도, 알고 보면 그 재질과 친환경 효과가 다르다는 것이다.


산화생분해와 생분해의 차이점

흔히 보이는 생분해 배변봉투 종류는 2가지이다. 하나는 '산화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다.

 

산화생분해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친환경소재와 생분해 첨가제를 혼합해 만들어지고 열, 자외선에 의해 산화되면서 분해되지만 최종적으로 완전 분해되지는 않아 미세플라스틱을 남긴다. 마지막에 60% 정도까지만 분해된다고 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100%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어져 미생물에 의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자연분해되어 유해물질을 남기지 않는다. 보통 180일 이내 90% 이상이 생분해된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배변봉투는 PLA(Poly Lactic Acid)라는 옥수수 전분을 주재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다. 

 

사용중인 생분해 배변봉투
현재 사용중인 생분해 배변봉투(분홍색은 쓰던 거라서 사이즈가 작다)

 

현재 사용 중인 배변봉투 특징

작년에 구매했을 때는 분홍색만 있었는데, 올해 재구매하니 3가지 색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알록달록한 게 더 마음에 든다. 한 가지 색을 다 쓰고 다른 색으로 리필을 바꿔 낄 때마다 색다른 맛이 있다.

 

일반 플라스틱 비닐에 비해선 조금 얇은 감이 있고, 더 쉽게 찢어지긴 한다. 부들부들한 느낌이다. 그래도 산책 중 응가를 담는 용도로 쓰기엔 무리가 없어 계속 사용중이다.

 

얇은 편이기도 하고 색도 검정이 아니라서 안이 좀 비친다. 그래서 밖에서 응가의 형태와 색이 노출된다.

 

나는 밖에서 비치는 것도 그렇고, 응가가 비닐에 묻으면 집에서 처리할 때 불편해서 휴지 1장으로 응가를 감싸서 배변봉투에 넣는다.

 

크기는 소형견이 쓰기엔 2~3번 배변 후에도 공간이 남을 만큼 충분하다. 중대형견도 충분히 쓸만한 크기인 것 같다.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요즘엔 생분해 배변봉투가 여러 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저 '친환경', '생분해'라는 말이 붙는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어떤 재질로 만들어진 건지 진짜 생분해인지 소비자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생분해 비닐의 한계점

다만 생분해 플라스틱은 땅속에서 특정 온도와 습도를 충족해야만 모두 분해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현재 대부분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생분해 플라스틱을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최근 이 부분이 한계점으로 많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소각 시 일반 플라스틱보다 유해 물질이 적게 나온다고 한다.

 

생분해 비닐을 쓰더라도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지만, 일반 플라스틱 비닐보다는 환경에 덜 해롭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생분해 배변봉투를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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