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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dotori)

초록초록, 여름 강아지 산책

by 손토리언니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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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6월부터 한여름 날씨 같았다. 요즘 매일 점심때쯤이면 폭염경보 안전 문자가 도착한다. 얼마 전, 핸드폰 구글 포토가 1년 전 사진을 보여줬는데, 저녁 산책 중인 내가 위에 긴팔 잠바를 걸치고 있었다. 긴팔이라니! 긴팔이라니! 작년이 덜 덥긴 했구나.

 

날씨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요즘 같은 뜨거운 여름날 토리와의 산책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이다. 작년엔 하루 2번 산책하기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전에 1번 저녁에 1. 그런데, 올해의 열정은 작년만 못하고, 더 게을러진 내 탓으로 저녁 산책만 하고 있다. 반성이 필요하다.

 

얼마 전, 웬일로 대낮 온도가 26,27도 길래 급하게 우리 강아지 토리와 산책을 나섰다. 얼마 만에 낮 산책이었는지. 33~35도의 온도에서 1달 정도 살았더니, 27도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반려견 토리

소나기가 잠깐 내렸던 터라 아스팔트도 뜨겁지 않았다. 신나서 토리 인생 샷을 찍어주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요리조리 움직였다. 덕분에 건진 사진 공개. 한입 베어 문 듯한 사과 같은 이마가 이 사진의 매력 포인트다.

 

나뭇잎에 가려진 하늘

다음날도 온도 눈치 보다가 낮 산책에 성공했다. 여름이면 근처 산책로에 나무가 울창해져 하늘이 가려질 정도다. 겨울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꽤 크다. 푸릇푸릇한 초록 잎과 맑은 하늘의 조합이 너무 예뻐서 찍은 한 컷.

 

그리고 여름 바람과 그 바람에 휘날려 서로 스치는 나뭇잎 소리에 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날의 힐링 순간으로, 나만의 도토리를 하나 주운 셈이다. 남기고, 공유하고 싶어 영상에 담았는데, 뒤늦게 촬영을 시작한 탓에 소리는 잘 안 들릴 수 있다. 마지막 시선에 담긴 우리 토리까지 해서 비로소 완벽한 도토리 하나의 완성이다.

 

나뭇잎과 개미
나뭇잎 위에 있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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