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은 강아지 산책하기에 불편한 점들이 있다. 다른 한편으론 도로의 먼지 등이 씻겨나가 다음날 강아지의 발이 확실히 덜 더러워지는 것 같아 좋기도 하다.
비 오는 날 토리와 산책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쓴다.
우리 강아지들 비 오는 날 산책해도 될까? 한다면 어떻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우선, 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봤다.
1. 강아지가 싫어할 때
사람처럼 우리 강아지들도 성향이 다르다. 어떤 강아지는 비가 와도 신경 안 쓰겠지만, 어떤 강아지는 비 맞는 걸 싫어하고 나가기 싫어한다. 만약 본인의 강아지가 비 오는 날 산책을 가기 싫어한다면 억지로 데려갈 필요 없다.
2. 비바람이 매우 강한 날 (폭우, 장마 등)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강아지가 몸을 가누기 어렵고, 날린 빗물 때문에 강아지가 많이 젖을 수 있다. 젖은 채로 다니가보면 체온이 내려가 감기에 걸리기 쉽다.
난 1일 1산책은 무조건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나, 위와 같은 두 상황에선 무리하게 산책을 강행하지 않는다.
비 오는 날 강아지 산책 방법
모두 내가 해본 방법들이어서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다!
1. 우산
우비가 아직 없었을 땐 우산을 같이 쓰려고 노력했던 적 있다. 되도록 큰 우산을 같이 쓸 수 있다면 좋다.
다만, 보호자와 좀 떨어져서 걷는 아이라면 좀 힘들 수 있다. 우산을 쓴다 해도 바람에 날리는 비 때문에 털이 젖으며, 다리와 배는 특히 많이 젖을 수밖에 없다.
나는 내 머리는 포기하고 토리에게 우산 씌워주려고 아둥바둥했었는데, 토리랑 나랑 키 차이가 많이 나서 씌워준다고 씌워줘도 결국 토리도 많이 젖었다. 개인적으로 우산만 이용하는 건 비추...!
2. 우비
요즘은 강아지 우비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잘 나온다. 우비를 입히면 확실히 강아지 털이 젖는 걸 많이 예방할 수 있다. 보호자도 편하고, 강아지도 젖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다닐 수 있다.
올인원이나 모자가 달린 우비도 시중에 있는데, 이런 제품들을 이용하면 털이 젖는 걸 최소화할 수 있다.(물론, 일부 강아지들은 적응과정이 필요하다. 토리는 올인원 우비 한번 입혔다가 고장 난 로봇이 된 적 있다.)
3. 강아지 이동가방
보슬비라기엔 비가 더 오고, 그렇다고 소나기처럼 내리는 것도 아닐 때 주로 이용했던 방법이다. 가장 많이 이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우비만 입히고 나가기엔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대신 어깨를 포기해야 한다
강아지를 이동가방에 넣고, 우산을 쓰면 강아지는 젖을 일이 없어서 집에 돌아와 털 관리하기는 편하다.
그런데, 직접 걷지 않는데 강아지가 산책했다고 할 수 있는가?
물론, 직접 걷고 냄새 맡는 것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아예 안하는 것보단 낫다고 한다! 콧바람이라도 쐬어주고 바람에 날려오는 냄새를 맡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4. 드라이브
산책이라고 하기엔 애매해서 넣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기분전환과 콧바람을 쐰다는 의미에서 동일한 것 같아 포함시켰다.
비 오는 날 차를 타고 이동한 적이 있는데, 사람도 강아지도 매우 편안했다. 창문을 비가 들이치지 않을 정도로 살짝만 열면 강아지가 바깥 냄새를 맡게 할 수 있다.
다만, 차내에서 강아지는 이동가방이나 강아지 전용 카시트에 태우는 것이 안전 상 좋다. 또한 비 오는 날은 도로가 미끄러우니 안전운전에 신경 쓰자! 그래서 완전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주의 사항
1. 산책시간은 짧게!
산책은 너무 오래 하지 말자. 비 오는 날은 습도가 매우 높고 기온이 평상시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등의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 물웅덩이 주의
예전에 원통 모양의 구조물에 빗물이 고여 있던 걸 토리가 홀짝 했던 적이 있다. 항상 신경 쓰며 산책하지만, 순식간이라 한발 늦었다. 고여있는 빗물은 오염된 상태이므로 강아지가 마시거나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3. 산책 후 관리
털이 젖었다면, 해당 부위를 강아지 샴푸로 씻기고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린다.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도 좋지 않지만, 바닥에 있던 더러워진 빗물이 다시 강아지 몸에 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부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깨끗하게 씻기고 말려야 한다.
부득이하게 못 나갈 경우
강아지가 나가기 싫어하거나, 비바람이 강하거나 등의 부득이하게 집에 있어야 할 경우에는 노즈 워크나 장난감을 이용해 아이가 에너지를 쓰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비 오는 날도 해삐한 강아지들은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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