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뭐라도 하나 더(?) 해야 할 것만 같아서 내가 취득할 만한 자격증을 알아봤었다.
결국엔 낯설지 않은 중국어지만, 경험은 없는 중국어 말하기 시험 중 하나인 OPIc 중국어를 공부해보기로 정했다.
(근데, 아직까지 제대로 공부 시작은 안 했다는 게으른 이야기...1월 안에 시작하기로^-^)
이 참에 정리해보는 오픽 중국어 정보!
영어가 아닌 중국어 오픽?
그냥 오픽(영어)는 취업에 종종 필요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반면, 오픽 중국어는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후기들에 따르면, 영어와 중국어를 같은 시험장에서 본다고 한다. 혼자서만 중국어를 보고, 나머지 응시자들은 모두 영어인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후기에서도 그렇고, 나도 이 점은 중국어 응시자에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칸막이가 있어도 서로의 말소리가 들리기 마련인데, 혼자만 중국어를 한다면 괜히 다른 사람의 말을 신경 쓸 것도, 비교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다른 영어 응시자들은 내 말을 못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발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영어든 중국어든 같은 오픽 시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와 틀은 같다. 인터넷 기반의 컴퓨터 시험이며, 응시료는 모두 78,100원(VAT 포함)이다. 응시료가 저렴하지는 않기에, 기본 중국어 실력이 있음에도 1도 준비 안 하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성적은 응시일로부터 7일 후 발표된다. 성적 발표가 빠르다보니, 급하게 외국어 말하기 성적이 필요한 경우 오픽을 많이 응시하는 것 같다. 재응시 제한이 25일이라서, 감 잡은 김에 높은 성적을 위해서 연달아 보는 건 어려워 보인다.
오픽 시험 일정
오픽은 정말 거의 매일 시험이 있다. 여러 자격증 시험을 봐왔지만, 이렇게 매일 시험일정이 있는 건 처음이었다. 시험 접수도 2일 전까지도 가능해서 급하게 성적이 필요하거나 나처럼 뭐라도 빨리 취득하고 싶을 때 딱 좋은 어학 자격증인 것 같다.
오픽 등급(레벨)
등급은 높은 순으로 AL, IH, IM3, IM2, IM1, IL 등으로 나뉘어진다. 성조와 발음을 거의 틀리지 않고, 긴 공백 없이 자연스럽게 말한다면 IH 정도는 기대해도 좋다고들 한다. 기본적인 중국어 회화 실력이 있으며,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제에 대한 말을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이어나간다면 IH를 기대해볼 만할 것 같다.
시험 소요 시간 및 구성
시험 시간은 총 60분으로, 그 중 20분은 사전 서베이(설문조사)와 오리엔테이션이고 나머지 40분 동안 본격적인 말하기 시험이 진행된다.
여기서, 오픽만의 특이한 점은 사전 서베이(설문조사)에 따라 개인에 맞는 질문이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그 질문들은 다 빅데이터로 이미 오픽 시스템에 준비되어 있던 질문들이다. 그래서 이 사전 서베이가 매우 중요하고, 기출문제들을 참고해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시험 문항 수는 개인의 난이도 선택에 따라 달라져서 12~15개이다. 난이도는 1~6단계까지 있는데, 처음 선택한 난이도로 7문항을 진행하고 중간에 다시 난이도를 선택할 기회를 준다. 2차 난이도 선택에서 앞서 나온 질문들과 비교해 쉬운 질문/비슷한 질문/ 어려운 질문 중에서 원하는 걸 고르고 그에 맞게 나머지 5~8개 문항이 진행된다.
시험 방식은 헤드셋을 끼고 질문을 듣고 대답하면 되고, 각 답변에 대한 제한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전체 시간에 대한 제한만 있다. 그래서 응시자는 12~15개의 질문을 40분 안에 자유롭게 배분해서 대답할 수 있다.
자기가 자유롭게 발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험 때 긴장을 많이 해 각 질문을 제한시간 안에 딱 맞게 말하기 어려운 타입의 사람들에겐 오픽을 추천한다.
오픽 성적 유효기간
오픽 성적은 시험 시행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다. 성적조회 및 성적표 재발급 역시 시험응시일로부터 2년간만 가능하다. 혹시라도 2년이 지난 성적표가 필요하다면 미리 발급을 해둬야 한다.
오픽 시험장 찾기
시험장은 전국 여러 곳에 있기에, 오픽 홈페이지에 들어가 '시험센터 위치' 메뉴에서 자기가 편한 곳으로 결정하면 된다.
오픽 응시료 할인혜택
마지막으로, 모르면 못 받는 응시료 할인 방법에 대해 공유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안 그래도 공부 서적 사랴, 자격증 따랴 드는 돈이 많은데 받을 수 있는 할인은 최대한 받아야 한다!
나도 OPIc 홈페이지에서 알게 된 혜택이다. 요즘 누구나 핸드폰은 있고, 통신사도 끼고 있으니까 대부분 통신사 제휴 할인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여의치 않으면 그 아래에 있는 다른 제휴 가능한 곳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나도 조만간(확신 없음..) 응시할 때 제휴 할인을 받을 생각이다.^^
모두들 성공적으로 각자의 목표 등급에 달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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