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N의 <알쓸범잡 2> 9화를 본방송으로 시청했다. 아동 유괴 사건에 대해 다루기도 했는데, 과거와 현재의 아동 유괴의 목적과 형태가 많이 변화했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과거엔 길에서 갑작스럽게 납치 유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SNS를 활용해 먼저 정보를 파악하고 메시지를 보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으며 믿을 수 있도록 만든 후 아동 혹은 미성년자가 스스로 범죄자의 구역으로 들어오도록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어진 얘기가 바로 '셰어런팅(Sharenting)'이다. 작년쯤부터 이런 개념이 대두된 것은 알았으나, 정확한 워딩은 알지 못했었다.
셰어런팅 (Sharenting)이란?
셰어런팅은 영어 'Share(공유)'와 'Parents(부모)'의 합성어로, SNS에 자녀의 소식, 사진 등을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육아 일상을 공유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 많아, 이런 아이들을 온라인 상으로 보고 친근해하는 사람들을 두고 '랜선이모', '랜선삼촌'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오늘 기준 인스타그램에 '#육아스타그램'의 해시태그 관련 글이 4,024만 개가 나온다. 육아 관련 해시태그들이 다양한데, 게시물 내용은 주로 자녀의 일상 사진이다.
이렇게 자녀의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것 역시 장단점이 있다.
장점
1. 연대감과 공감을 형성
- 육아는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초보부모나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겐 SNS로 육아 일상, 정보를 공유하며 연대감과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육아 꿀팁 등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2. 손쉽게 육아 과정을 기록
- 수기로 수첩에 쓰지 않고, 자녀의 사진과 함께 어디서나 바로 그때의 상황과 감정 등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3. 지인들과 편리하게 아이의 성장과정을 공유
- 따로 연락하지 않고도 아이의 소식을 지인들과 부담 없이 공유할 수 있다.
단점
1. 아동의 사생활과 자기 결정권 침해
- 커서 아이가 SNS상의 본인의 사진과 정보 때문에 곤란해할 수도 있으며, 아이 본인의 의견과 상관없이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논란이 있다.
2.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 무단 사진 도용, 유괴 혹은 디지털 성범죄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여러 게시물의 정보를 조합해 아이의 동선, 자주 가는 장소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최근 들어서야 셰어런팅의 단점,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아동의 사생활과 결정권 침해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향후 아동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예 SNS에 공유하지 않는 것만이 방법은 아닐 것이다. 셰어런팅을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주의사항은 지키도록 하자!
SNS에 자녀 사진 공유 전 체크사항✓
☑ 이름, 특정 장소, 시간대 등의 세부적인 정보 노출 NO!
☑ 자녀가 추후에 봤을 때 어떻게 느낄만한 게시물인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
☑ 과한 노출 사진은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니 공유 NO!
☑ 온라인 상에 업로드되면 불특정 다수에게 무기한 재배포될 수 있다는 점 유념
☑ 해당 플랫폼이 개인정보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는지 확인할 것 (제3자에게 넘기지는 않는지? 동의 없이 활용하진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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